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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일상

컵라면은 역시 육개장 사발면이 최고

by perscom01 2025. 4. 30.

육개장사발면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렸어요

이런 날씨에는 이상하게도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더라고요

냉장고를 열어보니 특별히 먹을 만한 반찬도 없고, 밥도 마땅히 없었어요

그래서 장을 보러 나가기보다는 집에 있는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육개장사발면

 

찬장을 열어보니 육개장 사발면이 하나 남아 있었어요

평소에는 컵라면보다는 집밥을 더 선호하지만, 비 오는 날에는 가끔 이렇게 즉석라면도 꽤 괜찮은 선택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육개장 사발면은 국물이 진하고 얼큰해서 비 오는 날 먹기 딱 좋아요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물을 끓이기 시작했어요.

끓는 물을 부으면서 사발면의 뚜껑을 덮고 3분을 기다렸어요

그 짧은 시간 동안도 라면 특유의 고소하고 얼큰한 향기가 퍼져서 군침이 돌았어요

시간은 짧았지만 기다리는 동안 마음은 점점 기대감으로 가득 찼어요

드디어 시간이 지나 뚜껑을 열었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육개장 사발면이 눈앞에 있었어요.

육개장사발면

 

젓가락으로 면을 살살 풀어주고 국물도 한 숟갈 떠봤어요

역시나 진하고 얼큰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어요

매콤하면서도 고소하고, 살짝 느껴지는 고기와 채소의 향이 조화를 이루었어요

사발면 특유의 얇은 면발도 국물과 잘 어우러져서 씹는 맛이 좋았어요

 

배가 고팠던 탓인지 순식간에 절반 정도를 먹어버렸어요

그리 고급진 음식은 아니지만, 이런 간단한 한 끼가 주는 위안도 분명 있어요

특히 혼자 있는 날, 조용히 창밖을 보며 뜨끈한 국물을 떠먹는 시간은 오히려 여유롭고 따뜻한 기분을 들게 해줘요

육개장 사발면 하나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육개장사발면

 

예전에는 컵라면을 자주 먹지 않았는데, 이렇게 가끔 먹는 즉석라면이 주는 작은 행복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컵라면을 나눠 먹던 기억도 떠올랐어요

그때는 별다른 반찬 없이 라면 하나만 있어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지금은 그런 시절이 그리워질 만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이런 라면 한 그릇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것 같아요.

육개장사발면

 

마지막 국물까지 남기지 않고 다 마셨어요

먹고 나니 속이 든든하고 몸이 한결 따뜻해졌어요

요즘은 바쁘다는 이유로 끼니를 대충 넘길 때도 많은데

오늘처럼 간단한 음식이라도 따뜻하게 먹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 육개장 사발면을 먹으면서 작은 위로를 받은 기분이었어요

때로는 큰 요리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간단한 음식 하나로도 마음을 달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다음엔 김치나 달걀을 추가해서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 먹어보려고 해요

집에 있을 때, 특히 비 오는 날에는 이보다 더 좋은 간식 겸 식사가 없을 것 같아요.